HAPPY NEW YEAR!
이것도 벌써 작년의 일,
지난달 db판화 작업실에서 리소그래피 2주 과정을 들었다.
1주 차에서는 1도 인쇄,
2주 차에서는 2도 인쇄로 새해 카드 만들기를 진행했다.
덕분에 묵혀두었던 아이패드를 꺼내
발그림도 그려보고 (이렇게 못 그리진 않았는데....)
리소라는 인쇄 기법도 알게 되고 이래저래 재미난 연말을 보냈다.
여러 가지 종이를 준비해 가서 찍었더니, 종이 표면이나 색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나왔다.
새해 카드 Ver. 1 시밤 새해 카드
12월에도 트레바리 모임이 있으니 시밤 식구들 카드도 만들어야지 했는데,
어느덧 4가지 버전 카드가 모두 시를 위한 새해 카드가 되어버렸다.
시밤의 김상혁 시인님을 그리고 싶었으나, '넌 누구니?'
(닮지 않았습니다. 더 멋있으세요....정말로요)
새해 카드 Ver.2 황금돼지 새해 카드
황금돼지라 돼지, 꽃, 음표라고 그렸으나 바나나가 된....생각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리소그래피는 형광 느낌이 쨍하게 나고 종이 질감에 따라 인쇄가 달라져서 매력 있다.
새해 카드 Ver 3. 새해 소망 카드
하늘을 조금 더 자주 보고 살고 싶으네.
새해 카드 Ver 4. 망했다 카드
리소는 보통 연한 색을 바탕으로 찍고, 진한 색으로 글자나 포인트로 해야 하는데,
그것을 바꿔서 인쇄해봤더니 블루가 너무 진해서 핑크색이 눈에 잘 안 띄게 나와버렸다.
덕분에 만나는 사람마다 빈손으로 새해 인사를 건네지 않아도 되었는데,
내 사람들은 언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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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소그래피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거슨 선생님의 일...
그래도 덧붙여보자면,
1. 2도 인쇄를 찍기로 마음 먹는다.
2. 두 개의 색을 신중히 고른다.
3. 각 컬러에 해당하는 그림 작업을 따로따로(포토샵-레이어) 한다.
4. 첫 번째 컬러(상대적으로 연한 컬러)에 해당하는 부분을 리소 인쇄기로 찍는다.
5. 하나의 컬러가 찍힌 종이가 나오면 인쇄기에 다시 넣는다.
6. 두 번째 컬러를 리소 인쇄기로 덧찍는다.
첫 번째 색(연한색) : 바탕이나 상대적으로 넓은 면을 처리할 때 쓰자.
두 번째 색(진한색) : 보통 글자나 포인트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작업한다.
합치면? 요런 느낌~ 최종 인쇄되는 느낌을 포토샵으로 확인하면 감을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