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은 어느 기부단체에서 기부를 약속하면 주는 반지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반지라는 어떤 물질에 굳이 의미를 부여해 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다이아몬드는 그저 아주 단단한 돌이지 않나요.

"너란 여자, 멋있는 여자. 이런 사람이 어딨어"라는 칭찬을 라미에게 들었다. 

그러나, 그 단체의 비리나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고, 실제로 기부를 하고 있는 친구 몇몇은 내 선택을 반기지 않았다. 취지는 좋지만 굳이 반지를 위해 그 기부단체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커플링에 들 돈을 들고 다른 기부단체에 갈 수도 있었지만, 

실반지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지를 보러 다니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장처럼 찍어내는 커플링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삼청동이나 연남동의 작은 공방을 몇 군데 돌아봤다. 그리고 연남동의 <금방 그자리>에서 반지를 맞추게 되었다.

반지 욕심 하나도 없다고 줄곧 말해왔던 나는 공방 주인의 '밝고 열정적인' 에너지에 설득되어 어느새 가드링을 세 개나 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야 만다..........

 

 

금방 그자리가 좋았던 이유, 

 

1. 가드링 맛집

- 그 결과, 가드링을 세 개나 해버렸다.

 

2. 반지 토너먼트

- 예쁘다고 생각한 반지랑 실제 내 손꾸락에 어울리는 반지는 따로 있다. 1차로 고른 반지들 중에 각각 비슷한 반지들끼리 토너먼트를 했는데 보기에 예쁜 것보다 내 손가락에 어울리는 반지는 따로 있었다. 

 

3. 사장님의 열정

- 지치지 않는 그분의 열정에 탄복함...

 

4. 실물 깡패 반지들 

인스타로 볼 때는 반신반의했던 반지들(내 스타일 아닌데...??)이 실제로 보면 반하고야 만다. 

 

5. 서비수서비수서비수

- 인심이 후하심. 

 

6. 반지 '공방'

모든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나도 메인 링은 심플했는데, 조그맣게 다이아를 박는 것으로 바꿨다. (분명 다이아는 돌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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